공매도 X파일


흔히 공매도와 헤지펀드는 자본시장의 미덕을 해치는 사악한 ‘어떤 것’쯤으로 치부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하며,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 헤지펀 드는 ‘국제증권 및 외환시장에 투자해 단기 이익을 올리는 민간 투자기금’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설명으로 미루어 보건대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보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해석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이자 헤지펀드 회사 그린라이트캐피털의 CEO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공매도와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부한다. 그는 가치투자에 기반한 공매도 투자 의 가능성을 꾸준하고 높은 수익률(매년 20% 이상)과 부정에 맞서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공매도를 할 경우에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익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을 빌미삼아 아인혼과 대치하고 있는 얼라이드캐피털(이하 얼라이드) 은 아인혼을 멀쩡한 회사의 주가를 끌어내려 이익을 취하려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한다. 그러 나 아인혼은 부정직한 회사의 가치는 당연히 평가 절하되어야 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 의 가치를 끌어올린 잘못을 발견하고 이를 지적해 돈을 버는 것은 정당한 투자라고 강조한 다.
이런 생각에 따라 아인혼은 엘라이드가 저지르고, 교묘히 숨겨온 기업 부정을 만천하에 공 개하는 데 앞장선다. 얼라이드에 공매도의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는 얼라이드를 부정직한 기업으로 몰아간 것이 아니라 얼라이드가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도 교묘히 숨겨 부 당하게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잘못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더불어 공매도 대 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아인혼은 투자 대상을 분석할 때, 시장이 증권을 잘못 평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논리적으 로 먼저 따져보며, 그 종목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서 매매 상대방보다 상당한 분석적 우위에설 수있도록 한다고한다. 단기시장지수에 흔들리지 않고이런 분석과정 을 거쳐 가격이 상당히 잘못 책정된 주식을 발견했을 때에만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이 아인 혼의 투자 철학이다. 가치투자에 기반한 공매도의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미국의 젊은 억만장 자 20명 대열에 합류한 데이비드 아인혼은 가히 헤지펀드계의 워렌 버핏이라 할 만하다.
–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공매도 투자 X파일
이 책은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인 얼라이드캐피털의 부정행위, 얼라이드의 부정 을 막지 못한 규제당국, 편견과 위협과 게으름 혹은 무관심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애널리스트들과 기자들, 그 틈에서 사라진 천문학적인 납세자의 돈 그리고 이 모든 추한 일 을 밝히려는 데이비드 아인혼과 동료들의 엄청난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얼라이드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기법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 주주들을 현혹할 뿐만 아니라 납세자들의 세금을 유용하고 있는 회사였다. 아인혼은 2002년 한 자선 투자 컨퍼런스에서 이 회사에 대한 공매도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2002년 당시 얼라이 드는 그 분야의 확고한 명성을 가진 리더였다. 그러나 아인혼은 얼라이드가 회사를 실제보 다 부풀리기 위해 부정한 회계 관행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인혼의 연설 다음날, 얼라이드의 주가는 20%나 폭락했고, 아인혼과 얼라이드와의 6년이 넘는 길고도 험난한 싸 움이 시작되었다.
얼라이드는 아인혼이 단지 공매도로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을 깎아내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얼라이드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인혼은 얼라 이드의 회계 부정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만약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면 얼라이드가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얼라이드는 아인혼의 지적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회 피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답변을 통해 투자자와 언론의 눈을 속이고자 한다. 이를 위 해 얼라이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교묘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려 진 홍보전문가 래니 데이비스를 고용하기도 했다.
얼라이드 문제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아인혼은 얼라이드의 최대 자회사인 비즈니스론익스 프레스(BLX)의 대출 부정을 목격한다. BLX는 정부기관을 대신해 중소기업의 대출자격 심 사를 담당하는 금융회사였다. 얼라이드의 임원들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BLX는 대출을 갚 을능력이 없는사람이친척 명의로대출을 받을수있도록 알선해주는가하면 폐허나다 름없는 주유소, 호텔 등을 담보로 대출을 승인해 주는 등의 부정이 행해졌다. 그러나 이를 감시·감독, 고발하고 보도해야 할 정부 규제당국이나 언론은 아인혼의 생각만큼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아인혼과 그의 동료들이 제시하는 각종 증거와 증언에도 불구하고 규제당국과 언론이 알 수 없는 여러 이유로 미적거리고 있는 사이에 아인혼은 얼라이드로부터 도청을 당하기도 하 고 주가 조작으로 몰려 증권거래위원회의 삭막한 지하실에서 마치 범죄자가 된 듯이 심문을 당하기도 한다.
이 험난한 싸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인혼은 책을 썼다. 그리고 마침내 얼라이드의 항복 을 받아낸 뒤에 책의 초판에 ‘제6부 에필로그’를 더해 재판을 냈다.
얼라이드가 주장한 대로 아인혼과 그의 동료들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얼라이드를 공매도 했다면 그들은 이렇게 길고 험난한 싸움을 끝까지 이끌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얼라이드는 아인혼이 CEO로 있는 그린라이트캐피털의 투자처 중 한 곳일 뿐이었고, 처음 얼라이드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 자선 컴퍼런스에서 약속한 대로 아인혼은 얼라이드와의 싸움 에서 승리로 획득한 이익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아인혼은 젊은 억만장자가 되어 있었다. 투자자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 분석에 대한 믿음, 부정 에 맞서는 정의감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맞볼 수 있는 승리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기 1년 전, 아인혼은 얼라이드와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리먼브라더스에 대해 경고를 함으로써 다시 한 번 금융가의 주목을 받았다.
- 추천사
-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
- 서문 - 문제의 발단
제 1 부 헤지펀드와 공매도는 악덕인가
- 1 헤지펀드 회사를 설립하다
- 2 헤지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 3 헤지펀드의 투자 스타일
- 4 가치투자와 공매도
- 5 회계 부정, 거짓말 그리고 투자 아이디어
-
제 2 부 거짓말도 세게 하면 믿는다
- 6 진실 은폐를 위한 변명
- 7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
- 8 거짓말쟁이의 회계 장난
- 9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
- 10 BLX의 실체
- 11 공익고발자와 공매도 투자자
- 12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 13 늘 속는 사람을 영원히 속이기
- 14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 15 치어리더의 등장과 졸고 있는 사람들
-
제 3 부 깨어 있는 사람, 아무도 없나요?
- 16 정부, 조사에 나서다
- 17 ‘주가 조작’으로 몰리다
- 18 거짓말쟁이 편에 선 사람들
- 19 탐정기업의 심층 조사
- 20 대답 없는 당국
- 21 공매도자의 10단계 시장 조작
제 4 부 금융시스템은 어떻게 먹통이 되나
- 22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 23 공익고발자
- 24 악마의 옹호자
- 25 또다른부정
- 26 정치적 보호망과 눈속임
- 27 모럴해저드에 빠진 내부자들
-
제 5 부 합리적 의심이 옳았다, 힘내라
- 28 면피용 주석은 작게 쓴다
- 29 거짓말쟁이, 혐의를 인정하다
- 30 후반전
- 31 솜방망이 처벌
- 32 잡초만 무성한 정원
- 33 한번의승리, 한번의패배
- 34 워렌 버핏과 공매도
제6부 에필로그
- 35 초판 발행 후 진행된 이야기
- 36 리먼브라더스 사태, 또 다른 데자뷰
- 37 그들이 원한다면, 난또 X파일을 쓸수 있다
- 38 긴 여정이 끝나다
- 39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 40 공매도가 가르쳐 준 교훈
- 주요 용어
- 감사의 말
- 최준철,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 클라이드 밀턴(Clyde Milton), 금융정보사이트 <시킹 알파(Seeking Alpha)>의 필진
- 베타니 맥린(Bethany McLean), <포춘(Fortune)> 전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
- 올림피아 J. 스노우(Olympia J. Snowe), 상원의원
- 스티브 아이스만(Steve Eisman), 프론트포인트파트너스(FrontPoint Partners) 펀드매니저



















- 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