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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 ③

경제 경영 출판사 부크온에서 지표를 중심으로 산업을 살펴보는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을 발간했다. 이 책은 투자의 선구안을 기르는 데 적합한 책이다. 책의 내용 중 예비 독자들과 공유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연재한다. 

 

기업 가치는 이익가치, 자산가치 그리고 미래가치의 합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가치라고 생각한다. 이익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멀티플)는 미래가치에 달려 있다. 이 이야기를 해 보자. 

기업의 이익가치는 매출과 이익에 관한 이야기이다. PBR = PER×ROE이다. 기업이 얼마나 매출 규모를 늘리고 이익으로 연결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가 ROE이고 PBR인 셈이다. 기업의 이익가치와 직결된다. 기업의 자산가치는 얼마나 안전마진을 갖고 있느냐와도 연결된다. 보유 현금성 자산, 유형자산은 조정과 하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한 기업이 이익가치까지 높다면 이보다 좋은 조합은 없을 것이다. 

한편, 높은 ROE를 가진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상이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PBR = PER x ROE라는 공식을 대입해 보자. 

호텔신라 : PBR(4.8) = PER(24) x ROE(20%) 
신대양제지 : PBR(0.6) = PER(3.8) x ROE(17%)

2018년 호텔신라와 신대양제지의 ROE는 각각 20%, 17%로 높은 이익 증가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호텔신라의 PBR은 4.8배, 신대양제지 PBR은 0.6배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PER의 차이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PER이 24배나 되는데 신대양제지는 3.8배에 머물러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미래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이익가치의 시장 평가는 미래가치가 결정한다는 말이다. 시장은 호텔신라의 미래가치는 향후 24년간 벌어들일 순이익 가치로 평가한 반면 신대양제지의 미래가치는 향후 3.8년 순이익 가치로 평가했다. 다시 말해 호텔신라는 현재보다 미래 순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이고, 신대양제지의 경우는 미래 순이익에 물음표가 있는 평가로 볼 수 있다. 

여기부터 투자자마다 생각이 갈릴 것이다. 

호텔신라의 미래가치보다 신대양제지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가 있을 것이고, 반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신대양제지의 미래 전망을 확신하는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PER 3.8배는 큰 투자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호텔신라의 미래가치를 확신하는 투자자는 앞으로 거둬들일 이익 규모에서 투자 기회를 가질 것이다.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평가할 것인가! 아마도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이익’의 증가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면 자산도 증가할 것이고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 받을 것이다. 기업 이익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가 있다. 매출일 수도 있고, 원재료 가격 인상 또는 하락일 수도 있다. 이 핵심 요소를 지표로 확인 가능하다면 실적을 추정할 수 있다. 

이처럼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어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이런 기업의 ROE는 증가할 것이며, 꾸준한 이익 증가는 미래가치가 높아져서 PER의 시장 평가도 증가할 것이다. 시장은 기업이 보여주는 ‘지금, 여기’의 실적보다는 ‘미래’ 실적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실적이 좋아도 미래 전망이 명확하지 않으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 투자자의 역량은 결국 (가까운)미래의 실적 전망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당장 다음 분기 실적 예측도 틀리기 일쑤인데 향후 1~2년 뒤의 미래 실적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변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즉 더 이상 나빠질 가능성이 낮은 업종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 후 턴어라운드로 시장 관심이 집중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다. 이 역시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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