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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투자의 가치 ⑥

‘투자의 가치’(이건규 지음, 부크온 펴냄)는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다. 주식 초보자만이 아니라 중상급자도 새겨 들을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일부분 발췌해 소개한다.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은 자기 점검 기회를 갖는 데 의미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를 글로 써가며 정리하다 보면 머릿속으로 생각했을 때와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른 경우가 많다. 글로 정리하다 보면 조금 더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바뀌게 되고, 논리상으로 부족한 부분이나 마음에 걸렸던 것이 조금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투자 아이디어가 명확치 않거나,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식어구 없이 깔끔하게 정리될수록 아이디어가 심플하고 강한 것이며, 결과도 좋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또 투자 아이디어 정리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이나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뉴스를 걸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보니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해 놓지 않을 경우 당초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가 희미해지고, 오히려 최근 뉴스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요 아이디어가 훼손되는 뉴스가 나온다면 당연히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맞지만, 불필요한 ‘시장의 소음’이 발생했을 경우는 이를 과감하게 지나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정리된 투자 아이디어를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2차 검증의 시간인 셈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상대방이 짚어줄 수도 있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확신의 정도가 더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목을 찾는 일은 전문투자자들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 주식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주식도 없다. 결국 주가는 여러 변곡점을 형성하면서 움직이는데,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산업을 오랜 기간 지켜보면 매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엉뚱한 결론을 내릴 확률이 낮아지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해석 능력 또한 증가할 수 있다. 개별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한 기업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그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조금 더 면밀한 검토가 가능해지고, 중요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분석을 하다 보면 수익률이 기대치를 충족해서 당장 사야 하는 종목보다는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 당장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종목들이 훨씬 많다. 이러한 종목들의 상당수는 아이디어가 좋기 때문에 주가만 다소 떨어져 주면 살 수 있는 종목들이 많은 편이다.

투자자라면 이런 주식들이 가격조정을 받았을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낮은 가격에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살짝만 놓아도 ‘꿈에도 그리던 종목’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 버리기 일쑤다. 투자를 하다 보면 빈번하게 만나는 장면이다.

이러한 투자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당장에는 타격이 적을 수 있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놓쳐버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웨이트 앤 바이Wait & Buy 리스트’ 관리는 미래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미리 보험을 들어 놓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장바구니 리스트’부터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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